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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루오빙
Chen Ruo Bing
MAR 1, 2008 - MAR 23, 2008

공근혜갤러리는 2008년 3월 한 달간 동양화의 간결하지만 힘있는 선과 서양화의 화려한 색채의 접목으로 추상 미술 분야의 독특한 스타일을 정립한 중국의 젊은 작가 첸 루오 빙의 국내 첫 개인전을 기획한다.

첸 루오 빙 (Chen Ruo Bing 1970~)은 중국에서 전통 수묵화를 전공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고타르트 그라우브너(Gottahard Graubner 1930~독일 현대 미술의 거장. 색채 미술에 있어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걸출한 교육자) 밑에서 수학하여 도교적 중국 철학의 깊이가 배어 있으면서 독일 현대 미술의 창조적 개념과 동화되는 미니멀한 작품으로 동서양을 넘어선 새로운 방식의 시각적 경험을 전달 하며 그 계보를 잇고 있다. 중국 상하이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 되어 있으며, 일본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서 각광 받고 있는 중국의 차세대 회화 작가이다.

지난 2007년 하반기 뉴욕에서 열린 아시안 컨템퍼러리 아트 페어에 참여한 첸 루오 빙은 까다로운 뉴요커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뉴욕 타임즈는 캔바스 안에 얼룩진 풍부한 색감과 간결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을 현대판 마크 로드코(Mark Rothko 1903-1970)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이번 국내 첫 개인전에는 첸 루오 빙의 흑백 드로잉을 포함한 최근 유화 작업 10여 점이 소개 된다. 사다리꼴 정사각형 그리고 직사각형 등의 형태 변화와 패턴의 반복을 지속적으로 실험한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 뒤에 상당한 우아함을 표현하는 기념비적인 구성으로 인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화에서는 보통 2차원의 공간만을 포함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은 3차원의 매력을 종종 보여준다. 작가의 호흡을 연상시키는 붓질은 서로 다른 농도로 겹겹이 쌓여져 색보다는 빛에 가까운 투명한 효과를 만들고, 이미지들 사이의 넓은 공간은 동양화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여백의 여운을 남겨준다.

간결한 형태와 색채의 미로서 내면에 감춰진 동양의 강렬한 시적 감각과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중국의 서예와 수묵화의 형이상학적 이점을 가진 그의 작품은 실제로 시공을 초월한 미학에 대한 요약이라 할 수 있으며, 동서양을 막론 하고 이해 될 수 있는 작품세계인 것이다.

20세기 중국 미술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발판 삼아 자국의 특수성을 갖고 독자적으로 현대미술을 일궈왔다. 오늘날 정치적인 이념과 체제가 짙게 풍기는 중국의 상업적인 미술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중국이라는 국가적 정체성에서 벗어나 미술 그 자체로 인정 받기 위한 새로운 세대가 부각 되고 있다. 첸 루오 빙은 불굴의 의지로 색채 추상 미술의 위엄을 지켜오며 그만의 시각적 경험들을 자신 있고 끈기 있게 전달하고 있는 중국의 차세대를 이어갈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중국예술의 현대화의 실험을 위한 새로운 예를 제공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가속을 더해 발전해가는 중국 미술의 내일을 예견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고타르트 그라우브너(Gottahard Graubner 1930~)
독일현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려지는 그라우브너는 60년대 이전부터 이미 작가적 입지를 정립하며 동시대의 다양한 형식적 실험에 대한 관심보다는 전통에 입각한 회화의 본질을 탐구했다. 그는 빛과 색채라는 회화의 영원한 주제에 다가가 색과 색면 그리고 화면의 깊이를 개척하여 색체신체(Farbekoerper)라는 세계를 구축하여 Monet 이후 Newmann과 Rothko로 이어지는 정통회화의 계보를 잇는 작가이다. 그라우브너의 작품은 전세계 유명 미술관과 세계적인 컬렉터들에게 소장되었으며 1988년 베를린 독일 연방 대통령 관저 (벨뷔 성)와 1999년 베를린의 연방의회 건물에 대작을 제작, 설치함으로써 작가로서의 명성을 다시금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그의 그림은 사람을 끄는 묘한 마력으로서 시간과 공간의 깊이를 느끼게 하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기쁨과 함께 깊은 지적 체험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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